아웃도어, 대목맞아 캠핑족 잡기 혈안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아웃도어 업계가 캠핑 시장 점령에 나섰다. 급성장하고 있는 캠핑시장을 선점하고 아웃도어 시장의 비수기로 꼽히는 여름을 공략하기 위해 용품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 텐트, 그늘막 등 캠핑용품의 사이즈를 기존보다 확대하거나 테이블, 의자, 코펠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김세준 아이더 용품기획팀 팀장은 "최근 가족 단위 캠핑족이 늘어남에 따라 설치가 간편한 4~6인용 텐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아이더는 그늘막, 텐트 등 캠핑용품의 사이즈를 전년 대비 확대해 새롭게 출시했으며 스타일수와 물량도 각각 50%, 100% 늘려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아이더, 라푸마, 코오롱스포츠, 네파 등은 가족단위를 위한 텐트를 내놨다. 아이더는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카티즈 6인용' 텐트를 내놨다. 텐트의 주축이 되는 틀인 폴대를 X자형으로 설치할 수 있어 외부 저항에도 텐트의 형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옆패널을 확장시켜 내부공간 활용성이 우수한 '뉴킹덤Ⅱ 오토캠핑' 텐트를, 라푸마는 초보자도 쉽게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형 대형' 텐스를 출시했다.캠핑족을 위한 의류도 내놓고 있다. 특히 가족들이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 의류 판매가 늘고 있어 키즈라인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아이더는 상반기 지난 하반기보다 물량과 스타일수를 2배 정도 늘렸다. '릴리' 재킷은 성인용과 아동용이 동일한 디자인, 색상, 기능을 갖춰 출시됐다. 색상은 옐로우, 라이트그린, 오렌지 3가지 색상이다.블랙야크도 키즈라인 물량을 전년 대비 4배로 늘리고, 다양한 디자인의 방풍자켓, 귀여운 판초 스타일 우의, 야크 뿔 형상의 후드 티셔츠 등 스타일 수도 2배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작년 50개 매장에서 판매된 키즈라인 매출은 100억원이었다. 블랙야크는 올해 3세에서 8세를 메인타킷으로 의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취급 매장도 15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이명호 블랙야크 상품기획본부 이사는 "전년대비 키즈 제품의 판매 속도가 2배 정도 빠르다"라며 "이번 시즌 물량을 많이 확대해 전년 3월 대비 올 3월 매출이 6배 신장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이 기존 코베아ㆍ스노우피크ㆍ콜맨 등 기존 '캠핑용품 빅3'가 굳건히 지키고 있는 캠핑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성장성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0억원으로 지난 2008년보다 약 5배 성장했다. 게다가 올해는 특히 가족 단위로 캠핑을 즐기는 '패밀리 캠핑족'이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전국 초, 중, 고교의 주 5일제 수업 실시와 가족 캠핑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까지 더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아웃도어 비수기가 사라졌다"면서 "캠핑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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