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입시장서 韓 사상 첫 1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한국이 올해 들어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로 올라섰다. 대만이 거세게 추격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 비해 적은 편인데다 일본의 대중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7일 코트라가 국제무역정보제공기관 WTA의 자료를 분석해 정리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 1~2월간 중국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9.24%로 전년 말에 비해 소폭 늘었다. 반면 일본은 급감했다. 일본의 점유율은 7.88%로 전달에 비해 2%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8.4%를 기록한 대만보다 점유율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중국의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만 해도 일본은 3.5%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한국을 따돌렸다. 이후 서서히 좁혀지던 격차는 지난해 말 0.6%포인트로 좁혀지더니 올해 들어선 역전됐다. 점유율일 아닌 실제 무역거래에서도 한국은 대중수출이 6.9% 늘어난데 비해 일본은 40% 가까이 줄었다.품목별로 보면 한국은 대중수출 1위 품목인 전자집적회로가 25% 이상 늘어나며 성장을 이끌었다. 휴대폰ㆍ자동차부품도 30% 이상 늘었다. 이에 비해 일본은 한국의 주력품목에서 모두 감소세였다. 코트라는 이에 대해 "한국의 점유율이 늘었다기보다 현상유지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부터 일본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이 주도하고 있는 엔저효과에도 1~2월간 일본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건 앞서 지난해 격해진 중일간 영토분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진우 베이징 코트라 과장은 "일본의 부진은 반일감정이 환율보다 더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이라며 "환율 효과는 최장 1년 이후 본격화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엔저동향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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