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美·유로 지표 부진에 ↓, 5개월來 최악의 슬럼프

미국 3월 고용지표 악화 및 유로존 2월 소매판매 부진 등 여파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유럽 주요국 증시가 우울한 '미국 고용지표 및 유로존 소매판매' 소식에 최근 5개월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5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1.49%(94.34포인트) 하락한 6249.7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3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68%(62.68포인트), 2.03%(158.64포인트) 내린 3663.48, 7658.75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은 유로 통화국가 17곳의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0.4% 하락)보다 개선된 수치로,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4% 하락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로존 2위 경제대국인 프랑스는 전월 대비 2.2% 하락했고, 핀란드는 전월 대비 0.8%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 제 1의 경제대국 독일의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같은기간 스페인의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상승세를 시현했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는 예상 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실업률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는 구직활동 포기자수가 많아진데 따른 여파로 풀이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전월 대비 8만8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기록(26만8000명)과 시장 예상치(20만명)를 모두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민간부문 취업자수도 9만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기존 전망치(20만9000명)와 전월 기록(25만4000명)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정부부문 취업자수도 7000명 감소했다. 이 같은 고용지표 부진은 재정지출 자동삭감 조치인 시퀘스터와 예년 대비 추운 날씨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스캇 앤더슨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은 여전히 취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께 개선이 예상되지만 추세적 성장 국면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용지표 부진 여파에)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말까지 지속적인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크게 감소했지만 실업률은 4년여만에 최저치인 7.6%로 내려갔다.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의 수가 더 크게 늘어난데 따른 이른바 '착시현상'이라는 평가다. 구직활동 포기자수 증가로 노동시장 참가율은 전월 대비 0.2% 줄어든 63.3%로 조사됐다. 지난 1979년 5월 이후 34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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