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라이벌 GS홈쇼핑과 업계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던 CJ오쇼핑이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이익 최고봉에 올라서는 등 온전한 1위가 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CJ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콘텐츠에서 우위를 점한데다 고마진 제품인 PB(자체브랜드)상품 확대 등으로 홈쇼핑업종 중 가장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은 연결기준 영업이익 2605억원으로 전년대비 3.53% 증가했다.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상장사 607개사 중 선두다.특히 라이벌인 GS홈쇼핑의 영업이익 1324억원보다도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매출액도 독보적이다. 연결기준 CJ오쇼핑의 매출액은 1조9920억원으로 전년대비 24.67% 증가했다. 코스닥상장사 중 성우하이텍, SK브로드밴드에 이어 3위다. 경쟁사인 GS홈쇼핑은 같은 기간 매출액 1조2472억원을 기록해 11위에 그쳤다. CJ오쇼핑의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지난해 한파 속 야외활동인구가 줄어들면서 홈쇼핑을 통한 소비가 증가한데다 불황 여파 속 저가지향, 마진율이 높은 PB상품 강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콘텐츠 강화와 PB상품 확대, 연결재무제표 도입에 따른 수혜 등으로 실적이 올해도 좋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전날 기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CJ홈쇼핑은 올해 매출액 2조1138억원, 영업이익 285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6.11%, 9.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적정주가도 35만5958원으로 전날 종가(30만원) 대비 18.65% 상승여력이 남아있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CJ E&M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화장품 제조업과 방문판매업 등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고마진 제품인 PB상품 확대로 홈쇼핑 내 수익성 둔화 우려가 가장 낮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 연결재무제표로 CJ헬로비전 실적이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J헬로비전 실적을 연결로 반영하게 되면 5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더해져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며 “올해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소연 기자 nicksy@ⓒ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