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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韓, 7년 안에 AI 인프라에 1400조 투자해야 경쟁서 살아남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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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한국은행과 공동 세미나
최태원 회장-이창용 총재 특별대담
AI버블·국제경쟁력·디지털자산 등 의견 교환
기조연설·발표세션도 진행
"AI 인재 양성·새로운 규제 프레임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은 5일 열린 대한상의·한국은행 공동 세미나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과 특별대담을 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7년 안에 최소 1400조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韓, 7년 안에 AI 인프라에 1400조 투자해야 경쟁서 살아남아"(종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에 참석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특별대담 하고 있다. 2025.12.5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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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을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최 회장은 "우리나라가 현재의 글로벌 AI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려면 7년 안에 20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1기가와트에 약 70조원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총 1400조원이 투입돼야 하는 것"이라며 액수를 산출해낸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했다.


최 회장은 'AI 인프라'가 글로벌 인재나 데이터 등을 끌어올 수 있는 아주 좋은 유인책이라고도 분석했다. 유망한 스타트업 육성도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외부 시장의 자원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결국 다른 국가들보다 더 많은 매력적인 기업들을 만들어야 한다"며 "AI 스타트업 관련 시장을 따로 만들어 몇만개 이상의 AI 스타트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현재의 AI 전쟁에서 이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이 글로벌 'AI 3강'이란 목표를 달성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다고도 말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등과 똑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없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적은 리소스를 '선택과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으로 접근해야 AI 전쟁에서 우리의 목표인 '3강'에 들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AI 버블'에 대해서는 "AI 산업 차원에서 봤을 때 버블은 없다"고 단언했다. 최 회장은 "주식 시장은 항상 오버슈팅(실제 가치보다 주가가 더 오르는 것)하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는 버블이 있지만, AI 산업이 계속 발전하면서 오버슈팅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장이 붕괴하는 시나리오는 오직 'AGI(범용인공지능)'가 결국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을 때"라며 "그러나 저는 이미 AGI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에 남아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AI 산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이 5년 이상 0%대에 머물면 한국에 투자할 사람이 없어져 회복 불가능이 될 것"이라며 "5년 안에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 경제를 견인하고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대담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AI 대전환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한 방법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도입하자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자본 자유화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재산을 갖고 해외로 나가는 것에 규제가 있고, 감시할 필요도 있기에 은행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AI 기반의 산업 혁신과 기업 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한상의와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부터 정기적으로 이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있다. 이번이 네 번째다.


최태원 "韓, 7년 안에 AI 인프라에 1400조 투자해야 경쟁서 살아남아"(종합)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회 한국은행-대한상공회의소 세미나, AI 기반의 성장과 혁신'에 참석해 특별대담 하고 있다. 2025.12.5 강진형 기자

대담 외에도 이날 행사에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이 축사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AI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진 기조연설에선 이홍락 LG AI연구원장이 "AI 전환을 통한 경쟁력 확보는 기업의 존폐가 달린 문제"라며 "기업 내부의 전문인력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업에서 경험을 축적한 숙련된 인력 중심으로 조직이 운영됐다면, 앞으로는 현업 각 분야에 AI를 적용해 학습함으로써 모든 업무가 AI를 중심으로 재구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 과정에서 "AI 대학 등을 통한 직원들의 AI 리터러시(AI 기술 및 도구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 확충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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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에선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연구팀장이 "국내 AI 기술 인력의 임금 프리미엄(2024년 기준 6%)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낮은 성과 보상이 AI 전문 인력의 해외 유출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김천구 대한상의 SGI 연구위원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경우 2024~2040년 중 잠재성장률이 0.66%p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AI 기본법 등 규제 체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 AI 메가샌드박스 구축, 네거티브 규제·규제 일출제(새 규제 도입할 때 반드시 명확한 근거·목적·효과를 사전에 입증하는 제도) 등 AI 규제 프레임워크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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