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전체 9배 달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가장 돈을 잘 벌어들인 기업은 NHN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 담배 등과 관련된 이른바 '죄악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수산주와 지방유통주도 돋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 상위 20개사 가운데 NHN이 45.32%를 기록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453원을 남긴 셈이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 5.1%의 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NHN은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영업이익률 수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2011년의 경우 전년보다 2.89%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0.26%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죄악주(Sin Stock)들의 강세가 여전했다. 죄악주는 술·담배 판매, 카지노 운영 등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부르는 증권가 용어다. KT&G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36.88%를 기록하며 NHN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T&G는 2011년 0.47% 오른 데 이어 지난해에도 0.83% 상승하는 등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카지노 주인 강원랜드(32.24%)와 GKL(29.14%)이 나란히 3, 4위에 올랐다. 강원랜드는 7.46% 하락했으나 GKL은 2.44% 상승해 흐름은 엇갈렸다. 영업이익률 상위 20개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선주다. 수산업체인 신라교역과 동원산업이 16%대의 영업이익률로 나란히 2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신라교역은 전년 대비 9.71%포인트 상승해 20위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으로 유통주들이 부진했음에도 지방유통주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타임월드(29.12%)와 광주신세계(27.21%)가 전년에 이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방 유통업체들의 경우 입지 조건이 좋은 편인데다 판매관리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든다는 점이 높은 수익성의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21.2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전년 대비 17.73%포인트 줄어 하락폭이 제일 컸다.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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