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자동차, 크라이슬러 그룹 등은 지난달 미국 판매가 5% 이상 증가했다.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일(현지시간) 자동차 판매 웹사이트 에드먼즈 자료를 인용, 미국의 3월 신규 자동차 판매가 일년 전보다 5.3%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2월에 비해 24% 급증한 것이다. GM은 4개 브랜드의 판매가 6.4%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드먼즈는 8.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커트 맥닐(Kurt McNeil)미국 담당 부사장은 "GM은 지난 5년간 가장 뛰어난 3월 판매를 기록했다"며 "경제 확장과 새로운 제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GM은 지난달 24만5950대의 차량을 판매, 일 년 전 23만1052대 보다 쏠쏠한 실적을 거뒀고, 2월 판매량 22만4314대 보다는 9.6%나 늘었다. 쉐보레의 판매가 0.5%, 라이트 트럭인 GMC는 1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급승용차인 뷰익과 캐딜락 판매는 각각 37%와 49%나 급증했다. 포드는 3월 중 판매가 전년대비 5.7% 늘어난 23만616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형차인 퓨전과 이스케이프 판매는 월별 사상 최대였다. 이스케이프의 경우 판매가 28% 늘어난 2만8934대였고, 퓨전은6% 증가한 3만대로 사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포드 브랜드의 판매는 6.9% 늘었지만, 링컨은 22% 감소했다. 포드는 지난 1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9% 늘어난 36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순익이 1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북미 지역과 아시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의 판매 하락을 만회했다.크라이슬러는 지난달 17만16006대의 차량을 판매, 전년대비 5%가 늘었다. 에드먼즈는 5.9% 판매 증가를 예상했다. 트럭 판매는 2.1% 줄었지만, 승용차 판매가 21%나 급증했다. 크라이슬러 브랜드와 지프 브랜드의 판매는 2.4% 감소한데 반대 닷지 브랜드는 15%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앞서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순익이 17억달러로, 일 년 전 1억8300만달러를 훨씬 웃돈다고 지난 2월 밝힌 바 있다. 매출은 20%나 급증한 658억달러를 기록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의 3월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혼다와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장악한 미국 소형차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덕분이다.혼다 자동차는 3월 미국 판매가 7.1% 증가에 그쳐 시장 전망치 8.5%에 못 미쳤다. 도요타 자동차도 미국 판매가 1% 늘었다. 시장에선 판매가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미국 럭셔리 승용차 시장에선 BMW가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압했다. BMW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인 X3와 X5 시리즈의 판매 증가로 3월 BMW 브랜드 판매가 전년대비 13%나 늘어난 2만7078대로 기록했다고 밝혔다.벤츠는 일년 전보다 6.5% 증가한 2만4646대로 집계됐다.도요타의 렉서스는 15% 증가한 2만3190대를 기록했다. 지연진 기자 gy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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