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M&A에 5조 투입, 200개 물류거점 확보'

이채욱 CJ대한통운 대표 글로벌 물류영토 확장에 총력

지난 3월 29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신덕평물류센터에서 열린 CJ대한통운과 CJ GLS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이채욱 대표가 통합 CJ대한통운의 성장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CJ대한통운은 2020년까지 5조원을 투입, M&A를 통해 50개국 200개 물류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이채욱 CJ대한통운 통합법인 초대 대표(부회장)가 지난달 29일 이천 CJ대한통운 신덕평 물류센터에서 통합법인 출범 및 대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1일 그룹내 물류계열사인 CJ GLS와 CJ대한통운의 통합법인인 CJ대한통운 출범을 앞두고 열린 것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현지 물류업체를 인수 또는 합병해 2020년까지 50개국 200개 해외 거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한통운은 6개국 32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고 있으며 CJ GLS는 12개국 39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M&A는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내 물류업체와의 M&A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SCM(Supply Chain Management)을 구축키로 합의한데 이어, 태국과도 SCM을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중국내 물류회사 인수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물류거점의 구축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다만 이 대표는 "물류거점간의 바닷길을 연결한 선박 확보와 해운업 진출은 계획하고 있으나 해운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대한해운 등 최근 매물로 나온 해운업체에는 관심이 없지만, 용선 등을 통해 선박을 직접 운영해 해운업에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 물류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가 현대차 물량을 운송하면서 덩치를 키운 뒤 장기운송계약을 따내는 등 해운업에 점차 진출하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이 대표는 "이제 물류산업도 한국에서 1등 업체가 나올 시점"이라며 "CJ대한통운은 통합 이후 DHL과 같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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