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5일(2조97억원) 이후 최대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코스닥지수가 550선을 돌파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돈을 빌려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규모도 연일 급증해 2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조9953억9800만원으로 지난 2007년 7월5일(2조97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말 1조6800억원이던 '빚낸 투자' 규모가 3개월 만에 3200억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담보 없이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주식담보대출과 달리 빌린 돈은 무조건 주식을 사는데 사용된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레버리지 효과'로 신용융자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로 이어져 손실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코스닥 지수가 연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 돈을 빌려서까지 코스닥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지난 29일 코스닥지수는 555.02를 기록해 지난 2009년 5월21일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3월까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연초 이후 11.8% 이상 상승한 것이다.이같은 상승세는 연일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덕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441억원, 44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929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열중했다.한편 유가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28일 2조4718억6500만원으로 작년 12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미미하지만 유가증권시장 '빚낸 투자'역시 연중 최고치로 작년 말에 비해 2800억원 가량 증가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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