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동양증권은 1일 통신업에 대해 올해 1·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해지율 하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망내 무료 통화 도입은 해지율 하락의 신호탄"이라며 "규제 및 마케팅 변동성의 축소로 프리미엄 영역으로의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영업정지에도 불구하고 순차적 영업정지라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오히려 경쟁이 과열돼 번호이동 규모는 지난해 4분기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봤다. 각 사별 1분기 판매수수료 규모는 3분기와 4분기 사이 수준 기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한 4754억원으로 추정됐다.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피처폰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특성상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폭이 3사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KT는 43.7% 감소한 3283억원으로 예상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및 구리 매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나, 부동산 분양 매출액이 약 1000억원 발생했다"며 "연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데, 개선 폭에 따라 영업이익은 3500억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57.0% 증가한 1045억원으로 추정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KT는 지난 1월,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약정 위약금3 제도가 실시됐고 SK텔레콤은 3월 망내무료 통화 요금제를 도입했다. 그는 "망내 무료 통화 요금제 도입은 해지 유인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단말 자급제의 실시 역시 해지율 하락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각 사업자는 무의미한 마케팅 경쟁의 무한 반복보다는 차별성 확보에 무게 중심을 둘 것"이라며 "특히 올해 하반기 예정돼 있는 주파수 경매를 위해 각 사업자는 현금 쌓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규제와 마케팅 변동성의 축소로 프리미엄 영역으로의 진입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최 애널리스트는 "한국 통신업의 대표적인 저평가 원인인 규제와 마케팅 경쟁 등의 변수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제 리스크 완화 및 마케팅경쟁의 변동성이 축소된다면 한국 통신업 역시 주가수익비율(PER) 10배 이상의 영역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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