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바닥·심리 상승… '경기 어렵지만 곧 나아질 것'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경제심리지수는 9개월 사이 최고치인데 실물지표는 바닥을 기고 있다. 아직은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곧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광공업 생산은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소비 지표도 두 달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향후 경기국면을 보여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당분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신호다. 설 연휴가 2월로 밀려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을 고려해도 광공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0.1% 늘어나는데 그쳤고, 소매판매는 1.6%나 급감했다. 올해는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명절 특수도 실종됐다.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2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째 100을 밑돌아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는 모처럼 개선돼 9개월 사이 최고치로 상승했다. 여전히 100을 밑돌아 과거(2003년~2012년)의 평균치를 밑돌지만, 점차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는 경제 주체가 늘어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박연미 기자 chang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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