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여자 프로배구 막내 IBK기업은행이 창단 2년 만에 '대박'을 터뜨렸다. 기업은행은 29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5-18 20-25 25-19 25-21)로 물리쳤다. 이로써 5전3선승제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마저 거머쥐며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최초로 창단 2년 만에 일군 값진 쾌거다. 기업은행은 2011년 8월 실업과 프로를 합쳐 23년 만의 신생팀 자격으로 V-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은 정규리그 4위. 승점 1점차로 아쉽게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놓쳤지만 현대건설과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절치부심 반전을 노린 기업은행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남지연, 윤혜숙 등 베테랑 자원들을 끌어 모아 전력을 보강했다. 2년 연속 호흡을 맞춘 알레시아-김희진-박정아 '막강 삼각편대'에 노련미가 더해지면서 한층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1라운드를 4승1패로 마감한 선수단은 2라운드 전승은 물론 매 라운드 선전을 거듭하며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6라운드까지 25승5패(승점 73)의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며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찌감치 확보한 챔피언결정전 직행티켓은 덤.
거침없는 상승세는 결승무대에서도 계속됐다. 철저한 분석과 자신감을 무기로 1차전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고참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신예들까지 주눅 들지 않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특히 서브리시브에서 허점을 보인 GS칼텍스를 집요하게 공략하며 줄곧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조기우승에 대한 성급함으로 다 잡았던 3차전을 역전패해 위기를 맞았지만,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우승컵을 드는데 성공했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1년 만에 남지연과 윤혜숙이 들어오는 등 좋은 선수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동안 준비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고 운도 따라줬다"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힘든 과정을 잘 견디고 좋지 않은 여건에도 남들보다 1∼2시간씩 더 운동했다"면서 "16명 모두 고생했는데 그 대가를 얻어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 140점을 올린 알레시아는 기자단 투표 27표 가운데 19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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