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혐의' 피스토리우스, 세계육상선수권 출전 검토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애인 살해혐의로 법정에 선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가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을 고려한다는 소식이다.피스토리우스의 에이전트인 피트 반 질은 29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면 당연히 출전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남아공 법원은 피스토리우스의 보석 조건을 완화하고 해외출국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입장도 유연하다. 야니스 니콜라우 IAAF 대변인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면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힘을 실었다. 피스토리우스는 칼날 모양의 탄소 재질 보철 다리를 착용한 절단 장애 육상선수로 '블레이드 러너'란 애칭을 얻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장애인 최초로 일반선수들과 경쟁, 남자 육상 400m 준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인간 승리의 상징으로 추앙받던 그는 지난달 14일 모델 출신 애인 리바 스틴캄프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구속적부심 공판에서 100만 랜드(약 1억 2천만 원)의 보석금을 내는 조건으로 구금 상태에서 벗어났다. 본격적인 공판은 6월 4일부터 진행된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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