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독립' 시도 무산..주총에 거래소 불참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예탁결제원의 소유구조 개편 시도가 한국거래소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 29일 열린 예탁결제원 정기주주총회 출석주주 보유 주식 수는 278만9761주(지분 28%)로 특별결의인 정관변경안을 상정하기 위한 의결정족수(발행주식 총 수의 3분의 1)에 미치지 못했다. 최대주주(지분율 70.41%)인 거래소가 불참하면서다.이에 따라 특정 주주의 지분보유량과 관계없이 5%까지만 의결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은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거래소의 불참에 서보영 예탁결제원 노조위원장은 "예탁결제원에 이용 수수료를 내는 실질적인 이용자 중심으로의 소유구조 개편을 거래소가 계속 반대하는 것은 기관 이기주의"라며 "공공기관 지정 해제로 거래소가 민간기관이 되면 공공기관인 예탁결제원이 민간기관의 관리·감독을 받는 소유지배구조상 모순이 생긴다"고 지적했다.한편 이날 예탁결제원은 손익계산서 및 대차대조표 승인의 건,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임원보수한도액 결정의 건 등을 처리했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의 순이익은 직전해보다 20% 줄어든 61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배당금 총액은 129억4800만원으로 26%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주당 1300원 수준이다. 거래소로 돌아가는 배당금은 91억원 가량 된다. 임원보수한도액은 지난해 10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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