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 매킬로이의 반격 '기다려 타이거~'

로리 매킬로이 '세계랭킹 1위' 재도전, 한국은 배상문 등 '영건 3인방'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는 '新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의 반격이다.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골프장(파72ㆍ7457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이 격전지다. 매킬로이로서는 올해 들어 나이키와 스폰서계약을 맺으면서 골프채와 궁합을 맞추는데 실패해 슬럼프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틀 전인 26일에는 더욱이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서 일찌감치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면서 '넘버 1' 자리마저 빼앗겼다. 그나마 3주 연속등판이라는 '배수진'을 쳤던 3주 전 캐딜락챔피언십 최종일 모처럼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8위에 올라 부활의 기미를 보였다는 게 위안거리다. 매킬로이 역시 "모든 스포츠에는 굴곡이 있기 마련"이라며 "꾸준히 연습하고 있고, 요즈음에는 샷이 점점 안정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매킬로이는 이어 "이번 대회는 특히 마스터스를 앞두고 페이스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며 마스터스 우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곁들였다.매킬로이에게는 물론 우즈가 불참한 이 대회 우승이 곧바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는 동력으로 직결된다. 현재 11.29점으로 우즈(11.87점)와는 불과 0.58점 차이다. 레드스톤코스가 다음 달 초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과 흡사해 '모의고사'를 치르기에 적격이라는 점도 의미 있다. 헌터 메이헌(미국)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키건 브래들리와 더스틴 존슨, 필 미켈슨,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 등이 우승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주최 측은 매킬로이와 브래들리, 존슨을 한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한국군단은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가 목표다. 배상문(27ㆍ캘러웨이)과 이동환(26), 노승열(22ㆍ나이키골프), 박진(34) 등은 이 대회와 다음 주 텍사스오픈에서의 우승만이 오거스타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존 허와 제임스 한, 리처드 리 등 교포군단도 동반 출전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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