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오래전부터 무단 사용 예의주시" 삼성 "언론플레이 말고 어떤 특허인지 직접 요청해야"[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박민규 기자]디스플레이 특허 기술을 놓고 특허전을 벌이던 삼성과 LG의 특허 분쟁이 두 그룹사의 전자 계열사간 전면전으로 불거지고 있다. 22일 LG전자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삼성전자의 특허 무단 사용을 예의 주시해왔다"면서 "디스플레이와는 별도로 3G 및 LTE 통신 표준 특허, 스마트TV에서의 UX, 스마트폰 등 눈동자 인식 등의 기술 등 삼성전자가 전방위에 걸쳐 LG전자의 특허를 무단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측은 삼성전자와 자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측이 가진 모든 특허를 놓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LG측이 파악한 바로는 삼성측의 특허 침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단순히 디스플레이 관련 특허만 협상할 것이 아니라 모든 특허를 협상대에 올려놓고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지식경제부의 중재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나선 상황에서 오히려 삼성전자가 전방위에 걸쳐 특허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전자의 특허를 광범위하게 침해했다고 생각한다면 구체적으로 LG전자가 어떤 특허를 대상으로 삼고 있고 어느 수준의 특허료를 원하는지 먼저 얘기를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LG전자는 단 한번도 통신, TV, 스마트폰 등에서 특허권 침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협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두 회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디스플레이로 촉발된 두 회사의 특허 분쟁은 통신, TV, 스마트폰, 가전 등 전 분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4에 사용한 '눈동자 추적' 기술을 놓고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내 놓았다. 특허의 내용만으로 보면 비슷하지만 삼성전자는 구현 방식이 전혀 다르다고 해명했다. 일부 선행특허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간의 특허권 문제는 서로 명백하게 특허 사용에 합의하지 않는 이상 소송을 전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간의 분쟁이라 해서 특허이슈를 적당히 봉합하려다 보니 오히려 일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명진규 기자 aeon@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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