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中戀記 <은중연기- 은행과 中企의 사랑이야기>
민병덕 행장, 중기 직접 돌며 맞춤형 지원 현장경영유동성 지원 규모 20조 확대·히든 스타 발굴도 계속
민병덕 KB국민은행장(사진 왼쪽)이 2월15일 서울 금천구 소재 중소기업인 성호전자를 방문, 박환우 사장으로부터 TV 등 가전제품의 전원공급장치 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달 15일, 민병덕 KB국민은행장은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성호전자를 방문했다. 중소기업 CEO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올해 계획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박환우 성호전자 사장으로부터 TV 등 가전제품의 전원공급장치 개발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민 행장의 모습은 어느 때보다도 진지했다. 민 행장은 이날 성호전자 방문을 시작으로 전국의 중소기업 현장을 주요산업단지 중심으로 누빈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장에서 새어나오는 금융애로사항을 신속하게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국민은행이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부쳤다. 특히 올해에는 소상공인 10.2조, 중소법인 8조, 중견기업 2조 등 총 20조원 이상의 신규자금을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규 중기지원 규모가 17조원, 그리고 다른 시중은행들의 계획이 3조원에서 최대 9조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통 큰 지원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 성장 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2ㆍ3차 하도급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하도급 지원시스템 협약 대기업을 확대하는 등 중기와 소상공인 유동성 지원에 적극 앞장 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국민은행이 지향하는 중기지원방안은 '각 기업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다. 민 행장이 각 기업을 방문하는 것도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같은 현장 조사를 바탕으로 국민은행은 각 기업에 맞는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일단 중소기업들이 가장 목말라하는 가업승계와 외환관리, 재무관리를 위한 'KB 와이즈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와이즈컨설팅은 경영이나 가업승계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컨설턴트들이 직접 중소기업들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업의 발달단계별로 창업지원, 세무지원, 환위험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244개 기업까지 선정된 바 있는 히든스타500기업 선정도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기업들을 선별, 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히든스타로 선정된 우량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을 할 때는 코트라, 한국무역협회, 일본 SMBC 은행 등 국민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비즈니스 매칭서비스'도 제공한다. 기업들이 해외사업을 확대하거나 해외 거래처를 개척할 때 시행착오 없이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인력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배려도 놓치지 않았다. 청년 구직자와 우량 중소기업간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는 'KB굿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한 것. 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직자에게는 우량 일자리를, 구인기업에게는 우수 인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은행이 돕겠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은행이 되고자 하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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