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
1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보관중인 고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 날짜 속에 숨은 사연이 본지를 통해 보도되자 전경련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기사가 하루종일 회자됐다고 한다. 대다수 전경련 임직원들이 전경련 회관(옛) 준공 축하 머릿돌의 날짜를 11월에서 10월로 바뀐 사연을 본지 보도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박 전 대통령의 휘호에 한국 근대사의 가장 큰 아픔이 담겨있다"는 의견부터 "전경련 신 회관의 준공일을 34년전과 같은 11월16일로 하는게 어떨까." '34년 전 아버지가 지키지 못한 약속을 딸이 지킬 수 있게 박대통령을 준공식 행사에 꼭 초청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제안까지 쏟아졌다. 휘호로 인해 전경련이 고 박 전 대통령에 의해서 설립된 조직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는 말도 나온다.직원 대화 중 단연 관심을 끈 것은 준공일을 11월16일로 하는 것과 박 대통령 참석여부로 모아졌다. 대부분 일리 있는 의견이라며 동감하고 있어 전경련 신 회관 준공식이 34년전과 같은 날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당시 준공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고 박 전 대통령이 '10ㆍ26사태'로 서거, 약속을 지키지 못한 만큼 그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의 약속을 대신해 지킬 수도 있다는 분위기도 전경련 내부에서 일고 있다.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면서 그동안 청와대와 재계가 서먹(?)한 관계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전경련 임직원들이 느끼는 고무감은 더욱 크다.전경련 신 회관 준공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략 10월에서 11월중이라는 것 이외에. 또 박근혜 대통령의 준공식 참석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고 박 전 대통령의 '휘호'가 청와대와 재계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조영신 기자 as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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