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엔날레협회 첫 출범..초대회장에 이용우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비엔날레 역사 118년만에 첫 출범한 세계비엔날레협회 초대회장에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사진)가 선출됐다.세계비엔날레협회(International Biennial Association)는 지난 15일 아랍에미레이트의 샤자에서 창립준비위원회의를 열고 임기 3년의 회장 1명과 부회장 2명을 선출, 협회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용우 회장과 함께 선출된 2명의 부회장은 비게 외레르 이스탄불비엔날레 감독과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비엔날레재단의 마리케 반 할 대표다.이날 회의에는 상파울로비엔날레를 비롯하여 휘트니비엔날레, 리용비엔날레, 이스탄불비엔날레, 시드니비엔날레, 상하이비엔날레, 요코하마트리엔날레 등 세계 150여개 비엔날레에서 선정된 협회이사 21명을 비롯, 독일국제협력기구 등 관련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아시아 한국의 도시 광주에서 국제기구를 대표하는 초대회장 당선에 대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는 평이다. 창설 19년만에 세계주요 비엔날레로 성장한 광주비엔날레의 위상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비엔날레의 역사 118년만에 처음으로 세계비엔날레협회가 출범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 협회창설은 최근 20여 년 간 급격하게 성장한 비엔날레들 간의 교류 협력의 필요성이 강력히 요구되면서 지난 해 10월 광주에서 열린 제1차 세계비엔날레대회 당시 창립추진이 결의돼 그 결실을 보게 됐다.미술평론가인 이용우 회장은 옥스퍼드대학원에서 미학미술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 교수와 뉴욕매체예술센터 관장, 2004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 현대미술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부터 광주비엔날레 상임부이사장을 거쳐 2011년 이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협회는 최근 20여 년간 급격한 확장을 가져온 세계 각 비엔날레간의 유대와 관련 사업에 대한 연구, 그리고 유관기관이나ㆍ단체ㆍ전문가들 간의 교류ㆍ협력을 확대하는 사업을 공동연구하게 된다. 더불어 비엔날레 관련 정책 조사 및 연구 활동, 비엔날레 경영과 운영에 관한 연구 자문, 학술 및 출판사업 등을 통해 공공문화 영역에서의 비엔날레의 역할에 대한 협력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국제적 미술 관련기관인 세계박물관협회, 현대미술관협의회, 세계미술평론가협회, 국제큐레이터협회 등의 기관처럼 광의의 연구, 협력사업을 펼쳐나가게 된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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