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9~20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외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주다. 다우가 14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랠리가 너무 과한 것 아니냐는 것 외에는 큰 부담이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며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FOMC도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양적완화 고수를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속도조절론와 관련 언급이 나온다 하더라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부각될 수 있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0.81% 오르며 4주 연속 올랐다. 다우 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오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5일 소폭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0.61%, 나스닥 지수는 0.14%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올 두번째 FOMC..기자회견+경제지표 전망도= FRB는 1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 회의인 FOMC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과 FRB의 경제 전망치 발표가 함께 이뤄진다.우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양적완화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는 버냉키 의장이 최근 의회 연설에서 입장을 한 번 밝혔던만큼 큰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의회 연설에서 현재의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에 대한 재확인을 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냉키 의장은 경기가 좋아지고 있지만 고용시장 회복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점을 들어 부양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혹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주가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현 상황을 감안하면 FRB가 갑작스럽게 양적완화 규모를 대규모로 축소할 가능성은 없으며 점진적으로 줄일 가능성이 높다. 점진적인 양적완화 축소는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FRB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시장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오히려 FRB가 공개할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물가 상승률 등 경제지표 예상치가 더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FRB는 이번 회의에서부터 기자회견과 FOMC 성명서 공개 시간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FOMC 일정이 끝나는 당일 오후 2시에 성명서가 공개되고 버냉키 의장의 기자회견은 오후 2시30분에 시작된다. 기존에는 오후 12시30분에 성명서 공개, 2시15분부터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주택 부문 개선 기대+페덱스 실적=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는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18일) 2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9일) 1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2월 기존주택판매 건수,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2월 경기선행지수(이상 21일) 등이 공개된다. 전반적으로 개선이 예상되고 있어 상승 추세의 주가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캐스트의 션 인크레모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부문은 분명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택 부문이 지속가능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저금리로 자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FRB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일 페덱스의 분기 실적 발표도 관심거리다. 페덱스의 실적은 물류 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척도로 여겨진다. 페덱스 외에도 어도비 시스템즈(19일) 게스, 오라클(이상 20일) 나이키, 마이크론(이상 21일) 티파니(22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中·유럽 제조업 지수 상승할듯=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주목거리다. HSBC 은행은 21일 중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를 공개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50.9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상승이 기대된다.같은날 시장조사업체 마르킷이 유로존 3월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유로존 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4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유럽연합(EU) 2월 신규 차량 등록대수가 공개된다. 영국에서는 20일 정부가 2013회계연도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다. 춘분절을 맞아 19일 휴장하는 일본은 21일 무역수지를 공개한다.유럽에서는 이번주에도 이탈리아의 연정 구성 협상이 주목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는 15일 지난달 총선 후 처음으로 의회가 개원됐으나 상ㆍ하원 의장 선출에 실패하면서 향후 정국 혼란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했다. 유럽에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키프로스 구제금융 방안이 확정됐다. 키프로스 은행 예금에 대해 손실을 감당토록 하는 문제와 관련해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탈리아보다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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