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R도넬리 첫날 5언더파, 미야자토 아이가 9언더파 '선두 질주'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개막전 챔프' 신지애(25ㆍ미래에셋ㆍ사진)가 시즌 2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ㆍ658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골프(LPGA)투어 RR도넬리 LPGA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다.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는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로 일단 공동 7위(5언더파 67타)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아이짱'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무려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상황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해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지루한 파 행진으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바꿨다. 1, 2번 연속 버디에 이어 모두 파3홀인 4, 6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순식간에 선두권으로 진입했다. 드라이브 샷이 페어웨이를 단 한 차례도 벗어나지 않았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역시 89%에 달해 '초크라인'다운 정교함을 과시했다. 이 대회가 바로 LPGA투어가 호주와 태국, 싱가포르를 마치고 미국에서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이른바 '본토 개막전'이다. 신지애는 지난해 킹스밀챔피언십과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연거푸 제패하면서 '지존'의 자존심을 되살렸고 올해 들어서도 호주에서 열린 개막전 호주여자오픈 우승으로 시즌을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대회 직전 "지난해 손수술 후 그립은 물론이고 스윙 템포를 가다듬기 위해 집중훈련을 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면서 "이번 시즌은 출발부터 좋아 기대가 크다"고 해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다. 한국은 이지영(28ㆍ볼빅)이 버디 9개(보기 2개)를 쓸어담으며 2위(7언더파 65타)에 올랐다. '상금퀸' 박인비(25)와 최나연(26ㆍSK텔레콤)은 공동 21위(3언더파 69타)에 있다.세계랭킹 1위 수성이 급선무인 청야니(대만)는 공동 39위(2언더파 70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최나연이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우승할 경우 109주간 지켜온 '골프여제'의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는 다급한 처지다. 루이스가 공동 11위(4언더파 68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손은정 기자 ejso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