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다시 2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코스닥은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의 강세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흔들림없는 강한 매수세 때문이다. 지속적인 매수로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나날이 확대되면서 외국인이 사들이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이 코스닥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8.66%까지 높아졌다. 13일에는 8.68%까지 올라갔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의 외국인 비중은 2011년 8월까지만 해도 10%를 웃돌았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해 초에는 7.7%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올해 2월 이후 3거래일만 제외하고 매수우위를 지속하면서 비중이 다시 8.6%대까지 확대됐다. 외국인이 코스닥에서 강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 어떤 종목을 담았는지도 관심거리다. 2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IT 부품·장비 관련주가 가장 눈에 띈다. 2월 이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파트론으로 882억원 어치를 담았다. 이 기간 파트론의 주가는 20% 상승했다. 이밖에 IT 관련주 덕산하이메탈,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등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IT 외에는 헬스케어와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외국인 순매수 2위에 올랐다. 외국인은 72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담은 종목들은 주가 수익률도 좋았다.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단 두 종목에 그쳤다. 이들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6.66%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3년 9개월 동안이나 이어왔던 장기 박스권 돌파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경우 외국인과 기관 중심의 수급장세가 더욱 강화될 수 있어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에 지속적으로 주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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