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체코항공 지분 44% 내달 인수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이 체코 국영 항공사인 체코항공 지분 인수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체코항공의 경영 참여를 통해 동유럽 노선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페트르 네카스 체코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의 체코항공 지분 인수 계획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 최종 지분매입계약을 체결하면 대한항공은 체코항공의 2대주주로 올라선다. 대한항공은 이번 지분 매입 협상에서 264만 유로(약 38억원)를 적어 단독 응찰했다고 지난달께 밝힌 바 있다. 체코 정부는 체코항공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분 매각에 나섰다. 체코항공의 매출액은 2008년 2320만 코루나(CZK), 2009년 2040만 코루나, 2010년 1690만 코루나 순으로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체코항공을 이용한 승객 수는 총 425만명이며 적자 규모는 135억원에 달했다. 체코 정부가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대항항공 외에도 카타르항공 등이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대한항공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체코항공 인수를 통해 동유럽 노선 강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체코항공은 62개 노선(41개국 59개 도시, 국내선 3개)을 운항하고 있는 항공사로 이중 52개 노선이 유럽내 뻗어있다. 대한항공이 인천-프라하 노선을 거점으로 유럽 각 지역으로 노선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러시아 4개 노선과 이집트 노선 등을 제외한 12개 유럽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체코항공은 동유럽 노선이 강점인 것으로 알려져 대한항공의 동유럽 노선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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