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공개 D-3···삼성, 신기능은 '흘리고' 디자인은 '철통보안'

'갤럭시S3처럼 디자인 유출 안된다'...아이스크롤 등 신기능은 언론에 노출해 기대감 고조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갤럭시S4 공개를 사흘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의 달라진 스마트폰 보안 전략이 눈길을 끈다. 디자인은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능은 언론에 슬쩍 흘리면서 시장의 관심과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4 디자인 보안이 지난해 갤럭시S3 준비 당시보다 엄격해졌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4의 경우 성능, 신기능 등은 예년보다 보안 수준이 약해진 반면 디자인 보안은 더욱 엄격해졌다"며 "무선사업부 임원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만 갤럭시S4의 디자인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이전과는 다른 보안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갤럭시S3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최대한 숨기려고 했지만 올해는 갤럭시S4의 성능과 신기능을 언론에 사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전략 변화에는 신제품의 성능은 완전히 감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자사 사업부나 부품 업체를 통해 디스플레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배터리 사양 등은 대부분 사전 공개된다. 여기에 더해 제품 공개가 임박하면서 신기능을 조금씩 노출하면 언론과 소비자의 관심을 증폭시키는 효과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아이스크롤, 아이포즈 등 갤럭시S4에 탑재되는 신기능을 언론에 공개하며 갤럭시S4 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도록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반면 디자인 보안 수위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갤럭시S3 도면이 유출되면서 무선사업부가 발칵 뒤집힌 만큼 갤럭시S4에서는 디자인 보안에 대한 감시, 감독이 엄격한 상황이다. 갤럭시S3 도면 유출 당시 무선사업부 내부는 비상이 걸렸으며 도면 유출자 색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신제품이 나왔다는 극적 느낌을 주는 것은 결국 달라진 디자인"이라며 "디자인만큼은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S4를 전격 공개한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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