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119소방대 평균 출동시간 평균 102초, 긴급구조표준시스템 갖춘 뒤 시간 줄어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남도 119소방대의 평균 출동시간이 21초나 줄었다. 충남도가 청사이전과 함께 운영을 본격화한 ‘긴급구조표준시스템’ 덕분이다.출동명령시간은 충남도 종합방재센터에 전화가 걸려온 때부터 ▲신고자 위치 및 상황 파악 ▲일선 소방서 출동대 편성 ▲출동 지령까지 걸린 시간을 말한다.화재진압이나 구조·구급현장에서 1초는 도민의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12일 충남도 소방안전본부(본부장 정문호)에 따르면 도가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시작한 지난해 12월1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도 종합방재센터에 접수된 119신고전화는 14만5770건이다.출동명령시간은 짧게는 17초, 최장 252초, 평균 102초가 걸렸다.기존 비표준시스템만 썼던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 말까지는 79만7077건의 신고가 접수되고 평균 출동명령시간은 123초가 걸렸다.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을 갖춘 뒤 21초 줄어든 것이다. 이는 전국 평균(131초)과 비교해도 29초쯤 짧은 시간이다.출동명령시간이 줄어든 만큼 초기 현장대응시간은 늘게 된다.불이 나면 일반적으로 발생 후 5분이 지나 연소 확산속도가 빨라진다. 이에 따른 피해면적도 크게 는다. 구조대원의 건물진입도 어렵게 된다. 심장정지환자는 4분을 넘기면 뇌손상이 시작돼 소생률이 크게 떨어진다.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여부는 긴급상황이 일어난 뒤 4∼5분이 좌우한다. 내포신도시에서부터 본격 가동한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이 충남도민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시킨 셈이다.출동명령시간을 크게 줄인 긴급구조표준시스템은 화재나 구조·구급 등 위급상황발생 때 신고전화접수부터 출동명령, 상황관제까지 재난관제전체를 자동화하고 있다.기존 시스템이 신고접수와 위치파악, 출동대 편성 및 지령 등을 119상황실 요원이 일일이 손으로 해오고 출동대 편성도 관할지역을 기준으로 했다면, 이 시스템은 신고 위치와 최단거리에 있는 안전센터가 자동파악되고 명령서도 전자화했다.특히 이 시스템에 따라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차량마다 장착한 현장정보지원단말기(AVL·Automatic Vehicle Location)는 출동명령 확인, 재난위치 파악, 최단출동로 안내(네비게이션), 차량상황관리, 구조·구급보고서 작성 등을 자동수행, 현장대응력을 크게 높였다.정문호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장은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의 1분, 1초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이번 출동시간 단축은 도민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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