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어린이 실종신고 늘어나는 이유가?

새학년 들뜬 분위기·바뀐 환경 탓에 부주의하기 쉬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새학년를 시작하는 3월과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5월에 어린이들의 실종 사고가 빈번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보건복지부위탁 실종아동전문기관(소장 강병권)은 지난 6일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전국 178개 지역교육청 및 초등학교 5895곳을 대상으로 '신학기 실종·유괴 예방수칙'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중이라고 밝혔다.실종아동전문기관이 이같은 활동에 나선 것은 매년 신학기가 시작되는 이맘 때면 실종아동 발생 신고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신고된 실종아동 수는 1108명, 2월에는 1239명지만 3월과 4월에는 각각 1542명 1727명로 증가했고 5월에는 무려 1998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실종아동전문기관이 집계한 지난해 실종아동 신고 1만655건 가운데 143건은 끝내 행방을 찾지 못한 미발견 사례로 남아 있다.이번에 배포된 포스터에는 '이름은 꼭꼭 숨겨요', '부모님께 꼭 허락을 받아요', '친구들과 함께 다녀요', '밝은 길로 다녀요' 등 실생활에서 아동들이 쉽게 기억하고 적용할 수 있는 6가지 예방수칙을 담았으며 저학년 아동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로 제작됐다. 세부적으로는 ▲가방이나 물건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을 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쓰기 ▲아는 사람이 어딘가 같이 가자고 해도 먼저 부모님께 허락받기 ▲등·하교시에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다니기 ▲잘 모르는 길이나 사람이 없는 길은 가지 않기 ▲위험한 장소는 미리 알아두기 ▲누군가 따라오면 슈퍼나 문방구 등으로 들어가 도움 요청하기 등이다.실종아동전문기관 관계자는 "새학기 시즌에는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감과 주변 환경의 변화로 실종아동 발생 신고가 급격히 증가한다"며 "부모님 역시 평소 자녀를 혼자 있게 하지 말고 자녀가 자신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예방수칙을 반복적으로 연습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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