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60대' 국내 첫 방송중학교 2곳 개교

대구고 부설 방송중,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 등 10일 입학식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평균연령 '60대'인 방송통신중학교 2곳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다.대구교육청과 광주교육청은 10일 대구고등학교 및 광주북성중학교에서 현판식을 갖고 방송통신중학교 개교 및 입학식을 각각 열 계획이다.대구고 부설 방송중학교와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학교는 지난 달 신입생을 모집했는데, 이틀 만에 정원을 넘는 인원이 입학을 신청했다. 대구 방송중학교 정원은 70명, 광주 방송중은 90명이다. 입학생은 연장자를 우선적으로 모집했다. 이에 따라 대구고 부설 방송중은 입학생 전원이 60~70대이며,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은 전체 88%가 50~70대다. 방송중이 개교한 것은 1974년 방송고등학교가 생긴 지 약 40여년 만이다. 이번 입학생 중에는 부부동반으로 광주북성중 부설 방송중에 합격해 만학의 꿈을 이룬 이들도 있다. 75세의 입학생 최고령자 A씨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6.25전쟁이 일어나 학교를 중퇴했다. 그의 부인도 초등학교를 다니지 못한 한을 풀고자 남편과 함께 검정고시에 도전해 합격했다. 이들 부부는 향후 방송고로 진학해 학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 대구·주광역시교육청에서의 방송중학교 설립이 좋은 선례가 돼 향후 다른 시·도교육청에서도 설치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중학교 학력 미취득자들에게 학력 취득의 기회일 뿐만 아니라 일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평생학습사회 실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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