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감독, 7일 검찰 출석…'승부조작 사실 무근'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브로커와의) 3자 대면에도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다."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강동희(47) 원주 동부 감독이 7일 오후 2시 검찰 조사를 위해 의정부 지검에 출석했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 사상 초유의 일이다. 강 감독은 당초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차가 막힌다"란 이유로 조사를 4시간 뒤로 연기했다.약속한 2시에 맞춰 도착한 강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한 것은 혐의가 사실 무근이기 때문"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았다"라며 "혐의가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출석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혐의를 주장한 브로커 최 모(37)씨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강 감독은 "10년 전부터 금전 관계가 있던 선후배 사이일 뿐"이라며 "(승부조작 대가로)돈을 받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씨와의 3자 대면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성실하게 임할 생각"이라고 짧게 답한 뒤 건물로 들어섰다.
강 감독은 지난달 28일 구속된 최 씨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39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최 씨는 강 감독이 지난 2011년 1월부터 2월 중순 사이 승부를 조작한 뒤 자신에게 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를 통해 강 감독이 실제 승부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와 조작 방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추가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 및 감독을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한편 강 감독은 지난 6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켜 죄송히 생각한다"라며 "많은 팬들과 농구인들께도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언론에 보도된 부분들에 대해선 검찰에 출두해 정확히 소명한 뒤 명백히 밝히겠다"라고 전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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