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동반성장데이 총출동한 삼성전자 순애보

▲산업부 박민규 기자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의 모든 사내이사 및 부문장이 한꺼번에 자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최병석 삼성전자 동반성장센터장(부사장)지난 5일 수원 우만동 호텔캐슬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강호문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 신종균 정보기술ㆍ모바일(IM) 부문장(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 등 삼성전자의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협력사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인 '동반성장데이'에 참석한 것이다. 경영진뿐 아니라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 등 사외이사 3명도 함께 했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협력사와 상생협력 및 동반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들은 협력사 대표 등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올해 사업 환경 및 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이날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너와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불합리한 관행을 없애고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2ㆍ3차 협력사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의지는 협력사 대표들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는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는 "삼성전자만큼 협력사를 지원해주는 곳은 전세계적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협력사 가업 승계 지원 프로그램의 경우 이 이상 좋은 게 없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이봉우 멜파스 대표는 "삼성전자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터치컨트롤러 집적회로(IC) 부문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동반성장 우수사례로 뽑혀 대상을 받기도 했다.이진환 대덕전자 부사장 역시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안정된 품질과 빠른 납기, 시장주도형 기술개발, 프로세스 혁신 등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도 삼성전자의 동반성장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유 위원장은 "삼성전자는 해외 유명 경쟁사와 달리 이면계약과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중소 협력사를 괴롭히지 않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나아가야 할 덕목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권 부회장은 우수 협력사들의 품질ㆍ기술ㆍ제조ㆍ프로세스 혁신 사례들을 일일이 둘러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경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부의 분위기와 달리 정치권을 비롯한 외부에서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차갑다. 오히려 동반성장을 저해하는 대표적 기업이라며 질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질투일 수도 있고 음해일 수도 있다.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과 정성 못지않게 화기애애한 내부 분위기를 외부에 전파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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