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buy) 차이나' 다시 시작됐다

中 자본수지 흑자 전환..1월들어 6840억위안 유입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들어오는 자본보다 빠져나가는 자본이 더 많았던 중국의 자본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올해 들어 중국에 유입되는 자본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인민은행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인민은행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들은 1월 들어 6840억위안어치(119조3300억원)의 외국 자산을 매도하고 위안화로 표시된 자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1170억달러(127조원)의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자본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자본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기업들이 위안화를 보유하는 것보다는 외국 화폐를 보유하려고 했기 때문이다.중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에는 중국의 안정적인 교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중국의 정권 교체를 두고서 중국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라는 불안감이 컸지만, 실제 권력 이양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 다음주에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국가주석으로 선출을 마무리 된다. 이외에도 중국으로의 자본 유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지난해 4·4분기 중국 경제의 회복에 들어서면서 주식 및 부동산 가격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자본 유입을 늘린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3개월동안 위안화는 달러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FT는 위안화 강세 배경에 인민은행의 개입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 발표를 통해 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탠다드차다트의 중국연구소 스테판 그린 소장은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늘고, 환율 평가 절상 기대도 높아짐에 따라 중국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최근들어 중국 자본 유입 흐름이 주춤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승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2월 들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연초대비 상승폭이 2%에 그치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냉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또한 이번 전인대를 끝으로 퇴임하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제시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 경제의 완전한 회복세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그린 소장은 올해 하반기 들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투자자 및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하고 있기 때문에 소폭의 자본수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BNP파리바의 켄 펑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안정적인 권력 이양 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올해 다시 심각한 자본 유출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주석 기자 gongg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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