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br />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디펜딩챔피언' 일본이 복병 브라질에 '진땀 승'을 거두고 힘겨운 첫 발을 내디뎠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간) 후쿠오카 야후 재팬돔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5-3으로 역전승했다. 다나카 마사히로, 스기우치 도시야, 셋츠 타다시 등 에이스를 총동원했지만 접전 끝에 아베 신노스케의 결승타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출발부터 다소 불안했다. 예상을 깨고 브라질이 선취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파울루 오를란두가 내야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진출한 뒤 레오나르두 레지나토의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았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3회 사카모토 하야토의 중전안타와 우치카와 세이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2루에 주자를 내보낸 뒤 4번 이토이 요시오의 우전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회에는 아이카와 료지의 볼넷과 마쓰다 노부히로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사카모토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상승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4회말 레지나토의 2루타와 사토의 중전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5회 2사 2루에서 레지나토의 좌중간 2루타로 다시 앞서나갔다. 패배위기에 몰린 일본은 8회 공격에서 간신히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우치카와의 좌전안타와 이토이의 희생번트로 얻은 1사 2루 찬스에서 대타 이바타 히로카즈의 우전안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선 아베가 2루수 쪽 강습타구를 날려 결승점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선수단은 마쓰다 노부히로의 타석 때 1점을 추가하며 한숨을 돌렸다. 8회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노미 아쓰노리와 마키타 가즈히사는 안정적인 호투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한 일본은 3일 오후 7시 중국과 2차전을 치르고, 브라질은 3일 낮 12시 쿠바와 경기를 갖는다. 김흥순 기자 spor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