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저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국내 서비스 자영업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매 분기별 서비스 자영업 경기동향을 분석해 발표한 KB SOHO(소호)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호지수는 234.6으로 전년대비 4.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6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인 10.9%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자영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KB 소호지수는 156개 업종의 KB국민카드 가맹점 매출 자료에 신용카드 결제비율, 국민카드 시장점유율,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반영해 구하는 서비스 자영업 실질 경기동향 지수다. 업종별로는 특히 교육 업종의 침체가 두드러졌다. 3분기까지 큰 폭으로 둔화됐던 교육업종은 4분기에도 침체가 지속되며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률(-1.6%)을 기록했다. 교육업종 중에서도 기술·사무·가정계학원, 문리계학원, 외국어학원 등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2분기에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자동차학원 역시 급락세로 전환됐으며 예체능계 학원의 성장세 둔화도 지속됐다.전분기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숙박·음식 업종군은 유일하게 두 자리 성장률(10.7%)을 기록했으나 증가 폭은 줄었고, 도소매(3.4%), 스포츠·여가(5.1%), 보건(8.3%) 업종군 역시 전분기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성장률은 둔화됐다. 김홍태 KB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패턴이 확산되고 정부정책과 사회 트렌드 변화가 소비에 즉각 반영되는 모습도 눈에 띈다"며 "향후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이러한 소비행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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