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피터팬’ 김병철이 지도자로 변신한다.고양 오리온스는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김병철을 18일 코치로 선임했다. 최근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국민은행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서동철 전 수석코치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용산중, 용산고, 고려대를 차례로 졸업한 김 코치는 1997년 대구 동양 오리온스(현 고양 오리온스) 입단을 통해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단 한 차례 이동 없이 팀의 주포로 활약한 그는 2010-11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고양 구단은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하며 노고를 기렸다. 발자취는 영광을 얻기에 충분했다. 13시즌 동안 경기당 평균 12.3득점 2.1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프로농구 정상급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가장 빛난 건 2001-02시즌과 2002-03시즌.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왕성한 플레이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02-03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 이후 오리온스 유소년 농구팀장을 맡았던 김 코치는 “갑작스럽게 코치로 선임돼 당혹스럽지만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코트 밖에서 선수시절과는 다른 시각으로 농구를 바라보며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도자로서의 첫 발을 내딛게 된 만큼 감독님을 잘 보좌해 팀의 과거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이종길 기자 leemea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