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생협 '넥서스4, 알뜰폰 업체와 공동구매 추진중'

통신생협, 통신료 절감위해 알뜰폰 업체와 넥서스4 도입 계획..전문가·집단지성으로 방책 고안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출범한 통신소비자협동조합(이하 통신생협)이 LG전자와 구글이 합작해 만든 넥서스4의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MVNO) 업체와 제휴를 맺고 넥서스4를 국내에 조기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18일 이용구 통신생협 상임이사는 "넥서스4가 해외 시장에 출시된지 3개월이 지났지만 국내 출시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잡히지 않고 있다"며 "공급 수량을 최소 1만대 가량으로 보장하는 조건으로 알뜰폰 업체와 공동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통신생협은 넥서스4를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국내에 도입하되 자급력을 갖춘 알뜰폰 업체와 제휴를 맺고 저렴한 통신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내부 전문가를 동원해 단말기 시장 상황을 조사하고 구글과 LG전자의 유리한 조건을 구상하고 있다.통신생협의 넥서스4 공동구매가 실제로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는 단계다. 하지만 당초 단말기와 통신서비스 공동구매를 통해 통신비를 절감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조합인 만큼 넥서스4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도입한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이용구 이사는 "넥서스4의 해외 출고가는 299달러(한화로 약 32만원)인데 이와 비슷한 가격대로 국내 출시되지 않으면 소비자의 실망감만 불러일으킬 뿐 공동구매 의미가 없다"며 "최소 1만대 이상의 물량을 보장한다면 구글이나 제조사측과도 가격 협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적절한 가격 못지 않게 도입 시기도 중요하다. 그는 "졸업, 입학 시즌을 맞아 선물용으로 구입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타사에서 경쟁 제품을 출시하면 넥서스4의 상품성이 하락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공동구매를 시행하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신생협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넥서스4 공동구매에 관한 네티즌들의 견해를 모으고 있다. 통신소비자들의 의견을 집단지성으로 활용해 공동구매 추진 방식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다. 게시글은 열흘만에 조회수 2000건에 7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이용구 이사는 "국내 이용자들이 넥서스4 도입에 대해 얼마나 큰 호응을 나타내는지 재확인했다"며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소비자들의 욕구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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