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전기자동차…세계 10대 유망기술에 선정

▲무선충전전기버스.[사진제공=카이스트]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카이스트(KAIST)가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있는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기술인 'OLEV(On-line Electric Vehicle)'가 세계경제포럼으로부터 '2013년 세계 10대 유망 기술'로 인정받았다.세계경제포럼(WEF)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14일 오후 3시 무선충전 전기자동차 기술인 OLEV를 유망기술로 선정해 발표했다. 세계경제포럼 산하 유망기술 글로벌의제위원회(Global Agenda Council on Emerging Technologies)는 지난해 부터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높은 기술 10개를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이 뽑은 '2013년 세계 10대 유망기술'은 OLEV를 비롯해 ▲3차원 인쇄술 ▲자기치유 물질 ▲에너지 효율적인 정수기술 ▲이산화탄소 전환과 사용 ▲분자단위에서의 영양소 강화 ▲리모트 인지장치 ▲나노 단위의 효과적인 약물 전달 ▲유기 전자공학 및 광전변환공학 ▲3·4세대 원자로 및 폐기물 재처리 기술 등이다. KAIST가 개발한 'OLEV'는 일반도로에 전기선을 매설해 자기장을 발생시킨 후 발생된 자기력을 차량이 무선으로 공급받아 이를 전기로 변환,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자동차 기술이다. 일반 전기자동차는 충전소에 들러 충전을 해야 하는 불편한 점이 있는 반면 'OLEV'는 달리면서 실시간 충전이 가능하다.이런 장점 때문에 배터리 크기가 일반 전기차의 3분의1 정도로 줄고 가격, 무게 등의 측면에서 기존 전기자동차 보다 상용화에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OLEV는 지난 2007년 남들이 하지 않는 도전적이고 역발상적인 대형 연구 과제를 다뤄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KAIST는 2010년 무선전력전송 원천기술과 전력 급·집전 시스템 기술을 개발하고 구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등 전기자동차의 핵심기술을 2년 만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어 2012년에는 차량 공인인증, 전기안전, 전자파 안전, 도로 안전 인증을 완료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한편 OLEV는 세계경제포럼 외에도 지난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로부터 세계 최고의 50대 발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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