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2일(현지시간) 전반적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는 가운데 몇몇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을 웃돈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4%(47.46포인트) 상승한 1만401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16%(2.42포인트) 상승한 1519.43에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17%(5.51포인트) 하락한 3186.49를 기록했다.S&P500지수는 올해 연초대비 6.5%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S&P500지수 상장기업 가운데 실적을 발표한 348개 기업 중 74%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순익을 냈으며 66%는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시내티 피프스서드뱅코프의 존 어거스틴 투자전략가는 “2월에 조정국면이 올 것이라는 데 다수 시장전문가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지금 시장은 분명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9시에 2기 행정부를 시작한 이래 첫 국정연설에 나선다. 이번 연설에서는 이달 말까지 미뤄진 ‘시퀘스터(연방정부 예산 자동감축)’ 해결책 촉구와 함께 미국 중산층을 위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주요 7개국(G7)은 인위적 외환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최근 일본의 엔저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다. 오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둔 가운데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과도하고 무질서한 환율 변동성은 각국의 경제·재정적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면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각국 정부가 특정한 환율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고, 통화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국가적 차원의 통화·재정정책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이에 대해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은 “일본의 통화정책은 디플레 탈출이 목적이지 직접적인 엔화 가치 절하를 노리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G7 성명은 일본의 입장을 인정한 것”이라고 풀이했지만, G7 관계자는 “이는 잘못 해석된 것이며 G7의 공동성명은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는 일본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 내정자인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역시 “G20 회의에서 일본의 정책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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