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운동화·부자재 등 7900여점 부산서 적발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 5억원대 유명 운동화 ‘뉴발란스’상표 도용…부산시 사상구 주택밀집지에 비밀지하공장

짝퉁 운동화 비밀 지하제조공장 전경 및 제조물품들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설 대목 특수를 노려 유명상표를 훔쳐 쓴 짝통운동화를 대규모로 만들어 판 일당이 특허청 단속망에 걸려들었다.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는 유명 운동화 ‘뉴발란스’상표를 훔쳐 쓴 ‘짝퉁’운동화와 신발부자재 등 7900여점을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로 박모(53)씨 등 2명을 상표법 위반으로 최근 구속했다.현장에서 압수한 짝퉁운동화는 뉴발란스 완성품을 합쳐 7942점으로 정품시가로 따져 5억여원에 이른다.구속된 짝퉁제품 제조업자 박씨는 부산시 사상구 주택 밀집지역에 비밀지하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뉴발란스상표를 위조해 운동화를 만들어 판 혐의다.

짝퉁 운동화 비밀 지하제조공장 전경 및 제조물품들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해도 단속에 걸렸던 부산 사상구 덕포동 지하공장을 인수해 또다시 만드는 대담함을 보였다. 부근에 비밀창고를 따로 차려 짝퉁제품들을 대규모로 보관·유통시키기도 했다.특히 종업원들 식사를 공장 안에서 먹는 등 밖에 잘 드러나지 않도록 해 특별사법경찰대 수사망을 헷갈리게 만드는 꼼꼼함을 보였다.걸려든 뉴발란스운동화는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잡스, 영화배우 이병헌 등 국내·외 유명인사들이 즐겨 신었던 신발이란 소문으로 유명해졌다.

짝퉁 운동화 비밀 지하제조공장 전경 및 제조물품들

판현기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장은 “최근 졸업·입학시즌이 겹친 설 대목을 맞아 청소년들 수요가 느는 만큼 소비자들이 자녀들의 선물을 싸다고 무조건 사지 말 것”을 당부했다.판 대장은 또 “부산은 전국 신발제조업의 약 60%가 몰려있고 기술·부품소재 등 관련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짝퉁신발의 제조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속을 꾸준히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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