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 잇단 자살사고에 골머리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달 7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 일병이 지하 보일러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 같은달 8일 충남의 한 부대에서 B 일병이 관심사병으로 분류돼 상담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한 지 일주일 만에 자살, 이달 2일에는 중부전선 전방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하던 C 소위가 실종 37일 만에부대에서 1㎞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목을 매 자살, 지난 6일에는 강원도의 한 부대 중대장인 D 대위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번개탄을피워놓고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것을 부대원이 발견,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최근 발생한 군부대내 자살사고다. 자살사고가 줄을 잇자 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37일간 각종 사고로 인한 군내 사망자는 20명으로 작년같은 기간 9명에 비해 122% 늘었다.국방부는 7일 야전부대에서 자살 등 인명사고가 급증하자 각 군에 사고 예방활동에 나서도록 지시하고 부대별 정밀진단을 통해 사고 요소를 식별하는 한편 자살예방 종합대책을 내실 있게 시행하도록 했다.  또 '병영생활전문상담관'과 '국군 생명의 전화' 등을 활용한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병사들이 휴가를 나갔을 때 가족과 연락을 취해 안전하게 부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각 군에 당부했다. 군 당국은 장병 자살의 유형을 복무 부적응과 이성 및 금전문제 등으로 구분하고 있지만 최근 자살이 급증한 원인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으로 자살률이 상승하는 것이 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15~64세)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2000년 15.6명에서 2010년 30.9명으로 2배나 증가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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