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대패의 쓰라림을 달래주는 사실상 유일한 즐거움이었다. 이청용(볼튼)이 부상 후유증의 우려를 떨쳐내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이청용은 6일(한국 시간) 런던 크레이븐 커티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0-4 패)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72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이후 5개월 만의 A매치 복귀전. 비록 결정적 슈팅이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합격점을 받기엔 충분했다. 2011년 여름 정강이 골절 부상을 당하기 전의 기량에 많이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이날 그는 측면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재기 넘치는 드리블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최전방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2선의 기성용(스완지 시티)-손흥민(함부르크)과의 세밀한 패스 워크가 돋보였다. 전반 10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결정적 헤딩 슈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경합 상황에서도 적극성을 잃지 않는 자세가 고무적이었다. 오히려 과감한 몸싸움과 돌파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오랜 시간 그를 괴롭혔던 '부상 트라우마'는 더 이상 엿보이지 않았다. 3월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이 재개된다. 남은 네 경기에서 상대팀들은 수비에 무게중심을 둔 소극적인 자세로 한국에 맞설 가능성이 크다. 측면에서 창의적 플레이로 두터운 수비벽을 무너뜨려줄 존재가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청용의 부활은 대표팀에게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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