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중국 정부가 지난 몇 주 동안 신규 대출을 줄이기 위해 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은행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경기 회복세에 물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중국인민은행으로부터 신규 대출 쿼터(할당량)를 넘겼다고 주의를 받았다. 중국 공상은행도 지난달, 20일 만에 새로운 대출 쿼터를 소진해 신규 대출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개인 대출액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회복과 더불어 중국 상업은행들이 대출을 상당부분 늘렸다고 보고 있다. 신은만국증권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등 4대 은행의 신규대출은 지난달 20일만에 34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3170억 위안을 넘어선 수치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잇따른 대출 규제가 최근의 물가 상승과 연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인건비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대출마저 증가할까 당국이 염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린 동방 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대출 증가가 부동산 급등세를 불러올까 염려하고 있다"며 "최근의 경기 회복세에 대출 신청이 1월에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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