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이노셀은 살렸는데..엇갈린 희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던 이노셀이 올해는 출발이 좋다. 5년 연속 영업적자를 벗어나며 관리종목 탈피 기대감이 커졌다. 반면 지난해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이노셀의 경영안정화를 지원한 녹십자는 적자전환하며 희비가 엇갈렸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노셀은 지난해 영업이익 10억73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3.16% 증가한 90억2200만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손실은 134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이노셀측은 "세포치료제, 실시권 매각 등 바이오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계열회사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 사유로 지난해 관리종목에 지정됐던 이노셀은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함에 따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셀은 지난해마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 5년 연속 영업적자로 올해 퇴출 대상이 되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한 차례 상장폐지 문턱까지 갔다 온 이노셀이었기 때문에 지난해 흑자전환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이노셀의 흑자전환은 최대주주인 녹십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녹십자는 이노셀로부터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판권을 62억원에 매입하며 흑자전환에 기여했다. 또한 녹십자는 이노셀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이노셀 지분에 대한 의무보호예수기간을 당초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이노셀이 살아난 반면 녹십자는 지난해 4·4분기 적자전환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4분기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좋지 않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비용 급증과 50억원 이상의 독감백신 반품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도 R&D 투자와 독감백신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돼 가파른 실적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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