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5%이상 급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김민영 기자]LG전자가 지난 2011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지난해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확연한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고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 주력 제품 판매가 늘어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선방한 결과다. LG전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시리즈의 후속 제품을 올해 연이어 출시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시설투자도 집행해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LG전자는 30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0조9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가량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올해 실적 전망을 밝혔다. 4분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13조4973억원, 영업이익은 10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5% 이상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일등공신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휴대전화를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다. LG전자는 지난해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 뷰 등 옵티머스 시리즈를 히트시키며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예고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옵티머스 G와 옵티머스 뷰2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3% 증가한 860만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피쳐폰 판매량을 추월했다. LG전자는 올해 옵티머스 G시리즈를 비롯해 중저가(보급형)인 옵티머스 F시리즈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주력인 TV사업 역시 지난 4분기 기준 평판TV 판매량이 925만대까지 늘어나며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계절적인 성수기와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LED TV 등 보급형 TV의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LG전자는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울트라HD(UHDㆍ초고선명)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TV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탁기와 냉장고 등 생활가전 제품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부는 북미와 중동 시장에서 선전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이어갔으며 에어컨 사업 역시 계절적인 요인으로 적자를 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은 줄였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53조5000억원의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예상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5대주력 사업인 LCD, 이동단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중심으로 프러덕트 리더십을 강화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하고 연구개발(R&D) 인원도 더 늘려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속에서도 시장 선도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으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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