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미리마트서 독자브랜드 탈바꿈...독도지키기 다양한 사업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케시마 후원 기업 리스트가 떠돌며 일부 기업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소위 일본계로 지목된 유니클로, 세븐일레븐, 소니, 캐논 등이다.각종 루머에 일본계 기업들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일 감정이 확산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일본의 센카쿠 국유화를 비난하며 불매 운동과 폭력 시위가 일어나면서 경영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해당 기업들은 '관련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루머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반면, 일본 리스크로부터 절묘하게 벗어난 기업도 있다. BGF리테일은 작년 8월, 대한민국 독자브랜드 'CU(씨유)'를 새롭게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 20년 동안 도입 초기 일본식 시스템에 정체돼 있는 국내 편의점 시장을 개편하고자 국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성향에 최적화된 편의점 모델 'CU'를 개발했다.CU는 기존 일본 브랜드에서 국내 독자브랜드로서 독립한다는 대의적인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근 독도 분쟁 등 외교적 문제로 빚어지는 잦은 일본 리스크를 걱정하던 많은 가맹점주들도 환영의 뜻을 비췄다.박갑연 CU마포SK점 점주는 "그 동안 우리의 땀과 노력이 외국 브랜드명으로 빛을 본다는 게 못내 아쉬웠다"며 "대한민국 편의점 브랜드 CU'로 새롭게 탄생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BGF리테일은 독자브랜드 전환을 위해 브랜드 변경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을 모두 본사가 부담하고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된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편의점 1.0시대에서 벗어나 이용자 중심의 편의점 2.0시대를 새롭게 열었다는 평이다.연정욱 BGF리테일 팀장은 "CU는 한국 편의점의 20년 역사를 담아내고 우리만의 정체성을 당당히 표현할 수 있는 국내 순수 브랜드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다케시마 후원 루머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한편 CU는 독도 수호를 위한 적극적인 기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CU는 지난 해 독자브랜드 전환을 기념해 'CU 브랜드 독립 기념 815 태극기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국회의사당 중앙잔디마당에서 시민 1만 여명이 참여한 '독도는 우리 땅, 플레시몹'을 후원했다.또 올해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국토수호에 여념이 없는 독도 경비대에 응원의 초콜렛 보내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이초희 기자 cho77lov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