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은행권에 중소기업 성장과 취약계층의 부채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28일 금감원은 주재성 부원장 주재로 국내 18개 은행 부행장 및 은행연합회 부회장과 신년간담회를 주최, 올해 가계부채 연착륙과 중소기업 자금중개기능 강화 등을 주문했다. 먼저 30조8000억원으로 설정된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목표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 달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기술력·성장성을 갖춘 중소법인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대출 목표를 초과 달성해야한다"면서 "우량 중소기업이나 담보를 가진 개인사업자에만 편중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계기업은 구조조정을 신속히 추진해 국내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유도해달라"고 역설했다. 동시에 한계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감원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할 때 재무상태 뿐 아니라 잠재리스크까지 감안해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선정하고, 엄격히 평가해 연체기업은 조속히 정리하도록 해야한다"면서 "워크아웃 대상 기업에 대해서는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정상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지도 강화의 일환으로 은행별 중소기업 대출 목표 대비 실적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무리한 상환요구 등으로 개인의 채무부담을 가중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대출만기 연장시 채권보전에 문제가 없으면 무리한 상환요구를 자제해달라"면서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초과분을 장기분할상환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기존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이밖에 다각적인 채무조정 지원방안으로 ▲자체 프리워크아웃 확대 ▲10%대 대출상품 개발 활성화 ▲담보물매매중개지원제도 활성화 ▲하우스푸어 지원책 자율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은행의 건전성 강화도 역설했다. 바젤Ⅲ 시행 등에 대비한 양질의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당분간은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확충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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