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일본 순시선과 대만 경비선이 센카쿠 (중국명 다오위다오)근해에서 또다시 대치하는 등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전투기의 긴급출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순시선과 대만 경비선이 서로 물대포를 쏘며 대치했다. 양국 간에 벌어진 센카쿠 해역 물대포 충돌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 대만의 활동가들이 탄 어선이 주권선언을 위해 센카쿠를 향하던 중 일본 당국이 이를 제지하면서 양국 간의 물대포 충돌로 이어졌다. 양측의 대치는 대만 어선이 1시간 20여분 만에 귀항을 위해 배를 돌리면서 마무리됐다. 대만과의 다툼 이외에도 중국과의 영토 분쟁은 센카쿠 주변 정세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일본 영공에 접근한 중국 항공기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자위대의 긴급 출격이 160차례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7차례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다. 특히 센카쿠 국유화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한 10∼12월의 경우 91차례로 4∼6월(15차례)이나 7∼9월(54차례)을 크게 상회했다.일본 전투기의 출격은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한 중국 조기경계기가 정보 수집을 위해 일본 영공 부근으로 접근했을 때 가장 많았다.일본 전투기의 전체 출격 건수는 349차례였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차례 증가했다.김재연 기자 ukebida@<ⓒ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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