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감시단, 지난해 1408건 적발해 폐쇄 및 삭제 조치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 시민감시단이 온라인 성매매 사이트와 음란물 등 총 1400여건을 적발해 폐쇄·삭제 조치했다. 서울시에 근거지를 두고 성매매 광고나 알선, 음란물 유포 등을 해 온 사이트 운영자 9명은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결과를 발표하며 이는 주부,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555명의 시민감시단 'e-여성희망 지킴이'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 간 모니터링과 신고 활동을 펼친 결과라고 소개했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9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와 '여성폭력 방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시민감시단이 신고한 성매매 사이트 게시물을 삭제할 수 있도록 핫라인(Hot-Line)을 구축했다.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포털사이트 게시물을 심의 처리하는 비영리민간기구로, 현재 국내 대표적인 4개 포털사(NHN, 다음커뮤니케이션, SK커뮤니케이션즈, KTH)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이들 시민감시단이 지난해 모니터링한 대상은 총 5160건이다.이 중 불법성이 드러난 2184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하고, 최종 1408건은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폐쇄·삭제했다.특히 모니터링 대상 중 44%(2258건)는 대부분이 조건만남과 출장아가씨 알선 사이트였고, 20%(1022건)는 풀살롱과 기타 성매매 업소 방문후기 등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더 큰 문제는 이들 사이트가 성매매 광고, 알선은 물론 업소 이용가격과 할인정보 등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검색을 통해 누구나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청소년 노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시민감시단 규모를 1000명으로 2배 늘리고, 인터넷 성매매 방지를 위한 시민 자발적 참여로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민간단체 등과 연계한 폭넓은 감시 시스템 구축과 처벌로 성매매 사이트 확산에도 나선다.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서울시민들이 시민감시단 활동에 적극 참여한 건 그 만큼 우리사회에 인터넷 성매매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일"이라며 "이러한 시민참여와 함께 서울시도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시민감시단 활동을 원하는 경우 서울특별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모집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거나 서울 소재 대학생과 직장인 등 만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접수기간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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