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싱크탱크 '펑크'-세계 경쟁력 조사 50위내 全無= 세계 싱크탱크를 대상으로 한 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의 연구소 가운데 상위 50위안에 포함된 기관이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산하 '싱크탱크와 시민사회 프로그램'이 22일(현지시간) 내놓은 '2012년 세계 싱크탱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싱크탱크 수는 35개로 중국(429개)의 12분의 1, 일본(103개)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52개)보다 적고 방글라데시와 같은 수준이다.주요 20개국(G20) 가운데 한국보다 싱크탱크 수가 적은 곳은 사우디아라비아(4개), 인도네시아(21개), 터키(27개), 호주(30개) 등 4개국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의 연구소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개발연구원(KDI), 동아시아연구원(EAI)이 각각 55위·57위·65위에 올라 50위권에 포함되지 못했다. '올해의 싱크탱크'로는 미 브루킹스연구소가 선정됐다. 올해로 2년째다. 이어 영국 채텀하우스와 미 카네기재단이 각각 2위와 3위에 선정됐다. 이어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미 전략문제국제연구소(CSIS), 미 외교협회(CFR), 영국 국제엠네스티(AI) 순이다.일본국제문제연구소(JIIA)가 16위, 중국사회과학원(CASS)은 17위에 랭크됐다.중국·인도·일본·한국 등 4개국이 포함된 지역별 순위에서는 KDI가 CASS와 JIIA에 이어 3위에, 아산정책연구소가 5위에 올랐다.국가별 싱크탱크 수는 미국이 1823개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 인도(269개), 영국(288개), 독일(194개), 프랑스(177개) 순이다. ◆기업 신뢰도 '꽝'···에델만 조사서 꼴찌 수모= 세계 26개국 여론 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한국의 기업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홍보업체 에델만이 2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에델만 신뢰도 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론 주도층의 기업 신뢰도는 31%로 조사대상 26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이는 조사대상국 평균치(59%)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한국 여론 주도층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44%로 기업 신뢰도보다 높았다. 그러나 조사대상 26개국 평균(50%)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보다 13%포인트나 낮아 두 신뢰도 사이의 격차가 가장 컸다.한국 여론 주도층은 기업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부 관료에 대한 신뢰도도 낮은 수준을 보였다. CEO와 관료에 대한 한국 여론 주도층의 신뢰도는 각각 34%, 22%로 조사대상국 평균(43%·36%)에 못 미쳤다.조사대상국 가운데 한국처럼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에 미치지 못하는 나라는 10개다.16개국은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를 웃돌았다. 특히 멕시코는 기업 신뢰도가 정부 신뢰도보다 무려 41%포인트나 높았다. 이어 브라질(31%포인트), 아르헨티나(30%포인트), 스페인(24%포인트), 일본(20%포인트) 순이다.조사대상국 전체로 볼 때 여론 주도층은 가장 믿을만한 집단으로 학계 전문가들(69%)을 꼽았다. 이어 기술 전문가(67%), 여론 주도층(61%)이 뒤를 이었다.업종별로는 산업기술 분야(77%)가 가장 높은 신뢰도를 받았다. 금융권(50%)과 언론(53%)은 상대적으로 낮았다.에델만의 이번 조사는 각국 여론 주도층이 자국 정부와 기업에 대해 갖고 있는 신뢰 수준을 지수화한 것이다. 여론 주도층이란 각국에서 가계소득 상위 25%에 속하는 대졸자로 5800명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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