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KTX 경쟁 4개 항공노선 운임 대폭 할인

21일부터 3월25일까지, 항공운임과 공항 주차료 깎아줘

[아시아경제 김영빈 기자] 오는 21일부터 약 2개월 간 김포~김해, 울산, 포항, 여수 간 4개 항공노선의 운임과 주차요금이 대폭 할인된다.한국공항공사는 17일 KTX에 뺏긴 항공수요를 만회하기 위해 항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3월 25일까지 4개 항공노선의 운임과 주차요금을 깎아주기로 했다고 밝혔다.단 항공사 지정항공편을 온라인 예약하는 경우에 한하고 항공 성수기인 2월 8~12일, 3월 1~3일은 제외된다.이에 따라 주중을 기준으로 인터넷 항공권 구매 할인율 10%를 가정할 때 김포~김해 노선의 항공운임은 7만2300원(에어부산)~8만2200원(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으로 서울~부산 간 KTX 요금 9만5300원(운임 5만3300원, 주차료 4만2000원)과 비교해 최대 75.8% 싸게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다.할인을 적용한 KTX 대비 항공운임은 울산 89.0%, 포항 85.9%, 여수 138% 수준이다.하지만 울산, 포항, 여수공항과 달리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승객은 주차요금 할인이 없어 항공 수요 증가 효과가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KTX와의 경쟁을 의식한 항공요금 할인은 지난 2011년 12월 한 달간 시범 실시한 이후 두 번째다.한국공항공사 허태윤 마케팅운영본부장은 “이번 할인으로 소비자들의 교통수단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약 4만여명이 5억원 이상의 감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 반응에 따라 추가 할인 이벤트 실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항공업계는 KTX 개통으로 지난해 4개 경쟁 공항의 승객이 2010년 대비 19.2% 줄어드는 등 큰 타격을 받고 있다.김영빈 기자 jalbin2@김영빈 기자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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