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확인 인증 땐 공공기관 혜택
▲정선아 나우맵소프트대표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GIS(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지도제작 업체 나우맵소프트(대표 정선아·사진)는 관공서에서 필요한 지도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지난 2011년 시장에 뛰어든 이 업체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지만 신생업체여서 판로확보가 쉽지 않았다. 정 대표의 고민은 '여성기업확인제도'를 도입하면서 사라졌다. 이 제도를 통해 가점을 받아 예천군청 등 정부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 것이다. 이름을 알리게 된 이 업체는 올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품 개발에 힘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리면서 여성 기업인이 이끄는 중소기업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청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이 추진하는 여성기업확인제도가 여성 기업인들의 판로 확대를 견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0년 도입된 이 제도는 2126개(누적) 업체의 인증을 시작으로 2011년 5286개, 지난해 7552개 여성기업이 유효업체로 등록했다.
여성기업확인 인증을 받으면 정부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조달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인증 여성 기업이 공공기관 입찰을 하면 적격심사 과정에서 0.5~1점의 가점이 주어진다. 여경협 관계자는 "적격심사를 받은 후 통과점수가 85~88점이면 낙찰이 되는데 1점 이하의 작은 점수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여성기업의 가점은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공공기관 낙찰의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판로 확보가 쉬워지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가 96.8%에 달하는 소규모 여성기업에는 특히 더 도움이 된다. 여경협의 2011년 여성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여성기업이 판매선 확보를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또 이를 인지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 여성기업확인제도가 단비가 되는 셈이다. 중기청과 여경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여성기업의 성장을 돕는다. 현재 확인증 용도 확대를 위한 '중소기업청 고시' 개정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공공구매 입찰 시 공공구매론(Loan)을 운영해 자금 숨통을 트여주고 여성사업 관련 예산도 2011년 47억원에서 올해 53억원으로 늘려 안정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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