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녀시대, 세계의 중심에서 'K-POP'을 외치다

[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한층 독특해진 아홉 여신들이 새해를 알리며 귀환했다. ‘더 보이즈’로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주까지 K-POP 바람을 일으켰던 소녀시대가 더욱 매력적인 모습으로 국내 팬들 곁에 돌아온 것.네 번째 정규 앨범인 만큼 활동에 임하는 소녀시대의 각오는 남다르다. 더욱 성장한 자신들의 모습은 물론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별함을 담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 톡톡 튀는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가 바로 이들의 '비밀무기'다.특히 이번 앨범에서는 Dsign Music을 비롯해 Pixie Lott, Joe Belmaati, 유영진, Kenzie, 박창현 등 국내외 히트 메이커들이 대거 참여한 것은 물론 서현, 유리, 수영 등 멤버들이 직접 작사한 곡들을 수록, 음악적 성장을 드러냈다.“저희 역시 9명의 국내 컴백 무대를 갈망하고 있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신중하게 이번 앨범을 작업했다.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 주실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돼요.”(서현)앨범과 동명의 타이틀 곡 ‘아이 갓 어 보이’는 팝, 레트로, 어반 장르의 요소가 섞인 일렉트로닉 댄스 곡. 일상생활 속에서 여자들이 친구들과 소소하게 나누는 수다 내용이 후렴구의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귓가를 자극한다.
“노래가 어렵다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우리도 같은 마음이었어요. 첫 반응이 ‘이게 뭐지?’라는 거였거든요.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보면 볼수록 좋아지는 노래예요. 많은 분들도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어요.”(티파니)“어떤 음악을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언제까지나 똑같은 음악을 추구할 수 없기 때문이에요. ‘아이 갓 어 보이’에는 팝적인 요소를 가미해 음악의 폭을 넓히는데 초점을 많이 맞췄어요.”(서현)선공개곡 ‘댄싱 퀸(Dancing Queen)’은 팝스타 Duffy의 ‘머시(Mercy)’를 리메이크한 곡으로, 개성 넘치는 가사와 다이내믹한 편곡과 소녀시대 멤버들의 상큼한 보컬이 어우러져 원곡과 차별화되는 느낌을 선사한다.수록곡 ‘말해봐’는 소녀시대 일본 정규 2집 수록곡 ‘부메랑(Boomerang)’의 한국어 버전으로, 여자의 마음을 몰라주는 남자에게 대화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으로 구성, 일본 곡과 같은 멜로디와 편곡임에도 색다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는 평이다.‘베이비 메이비(Baby Maybe)’는 영국의 인기 싱어송라이터 Pixie Lott의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담은 가사를 경쾌한 멜로디에 녹여냈다 수영, 유리, 서현이 작사에 참여했으며 강렬한 신스 패턴이 인상적인 ‘XYZ’ 역시 유리, 서현이 직접 작사했다.아울러 태연과 티파니의 듀엣곡 ‘유리아이’도 눈길을 끈다. 눈동자에 눈물이 맺히는 순간을 ‘유리’에 비유한 이 곡은 연인과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밖에도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프로미스(Promise)’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레트로 팝 ‘익스프레스 999(Express 999)’, 그리고 따라 부르기 쉬운 코러스의 ‘룩 앳 미(Look at Me)’, 스윙 재즈 스타일의 ‘낭만길’도 팬들을 만났다.아홉 멤버들은 발표와 동시에 각종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쓰는가 하면 ‘팝’의 고장 미국으로부터도 “K-Pop 팬뿐만 아니라 다양한 대중음악 팬들을 만족시킬 것”, “멋진 스타일로 꽉 차 있어, 한번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등의 극찬을 이끌어냈다.“음악, 패션, 퍼포먼스를 멋진 단어로 표현해 주는 게 기뻐서 흥분했어요. 호평을 보내 주시는 분들이 많아 정말 힘이 생겨요.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티파니)2013년의 첫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소녀시대. 이들은 한층 달라진 위상으로 국내 팬들 앞에 다시 섰다. 그리고 자신들의 곁을 지켜왔던 팬들과 새로운 활동을 앞둔 두근거림을 공유하고 있다.‘아이 갓 어 보이’로 또 한 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소녀시대. 한층 풍성해진 음악을 발판삼아 아홉 소녀들이 자신들의 시대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길 기대해 본다.이금준 기자 music@<ⓒ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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